부산 요트에 국가대표 가족이 탄생했다.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를 지낸 아버지에 이어 딸과 아들이 차례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다.
부산시청 요트팀 김정철 감독과 레이저 레이디얼 여자 국가대표 김지아(이화여대), 420급 남자 국가대표 후보 김동욱(양운고)이 바로 그들이다.
부산시청 요트팀 김정철 감독
딸 지아·아들 동욱 차례로 선발
아버지 영향 어릴 적부터 두각
김 감독은 1991~2000년 선수생활을 했다. 470급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및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에는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김지아와 김동욱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둘은 초등학교 때부터 요트를 시작해 나란히 옵티미스트급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 감독은 “둘 다 태어나자마자 제 경기를 보러 아내와 함께 전국을 따라다녔다. 자연스럽게 요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 초등학생 때부터 요트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국대회에 부산요트협회 소속으로 출전하는 김지아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레이저 레이디얼급 전국대회를 석권했다. 지금은 고등부, 일반부를 통틀어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3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간발의 차로 출전권을 놓친 김지아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올해 열리는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권을 딸 수 있다. 김 감독은 “머리가 좋고 감각이 뛰어나다. 체력을 보완하고 해외경험을 더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욱은 누나의 뒤를 이어 요트에 뛰어들었다. 초등학교 때 옵티미스트급 국가대표가 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중학교 때에는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는 같은 학교 김영우와 조를 이룬 420급에서 대통령기, 해양경찰청장배, 대한요트협회장배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오션브릿지 리가타에서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체력이 좋고 근성이 탁월하다. 침착성을 더 기르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